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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혼의 미소
좋은땅
이한옥 (지은이)
2021-12-08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타국살이라는 용광로에 녹아든 한민족의 역사는 이제 작은 먼지톨이 아니다. 어느덧 굳어서 돌과 바위가 되었고 쌓여서 노적 담불이 되었으며 언젠가는 거대한 산이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전쟁과 가난, 격변의 노도를 헤쳐 온 한국인들이 미국의 동녘 황량한 땅에 홀씨로 떨어졌다. 풍랑에 맞서고 냉천 고비 넘으며 움을 틔우고 줄기를 키운다. 변변찮은 잠자리에 몸을 뉘였고 밖을 나서면 까막눈이나 말더듬이가 되었다. 산 설고 물 선 야성의 숲에 미물로 착생한 이민들. 신과 사탄이 대적하는 전쟁터에서 외로움에 시달리며 시간의 흐름도, 게으름도 모르고 살아간다. 삶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날, 그들의 묘비는 말한다.
‘나는 이방에 살았지만 인생의 의무를 다했어.’
옥토를 찾아 터전을 옮기고 언어와 행동을 바꾸며 개척의 지평을 열어가는 한국인 이민들의 한 시대 여정을 작가는 비단에 수를 놓듯, 유려한 문체와 어휘로 부드럽게 펼쳐 나간다.
한국 전쟁기에 태어났다. 급변하는 혼란의 시대를 거쳐 1982년 미국(뉴욕)으로 이주, 학업과 사업으로 청춘 시절을 보냈다. 1992년 길고 긴 흰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겨 보통의 삶을 살았다. 재외 작가로 활동하며 여러 매체와 잡지, 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소설과 산문, 기고문 등을 집필해 왔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바람모퉁이》《열매는 밤에도 익는다》, 연작소설《명예의 거리》《잃어버린 하루》《어부의 후예》, 산문집 《큰길을 버리고 오솔길로 다녀라》 외 다수의 짧은 소설이 있다.
시작에 앞서… 5
<제1부>
메러디스 남자… 11
껍질을 깨고… 26
사모의 노래… 41
한낱 소모품… 53
펨브룩의 노인… 75
의기투합… 86
풍향계도 여전히… 103
다모정… 115
착한 목자의 집… 130
사랑의 실체… 145
분노의 불길… 158
동반자… 171
머물다 간 자리… 185
<제2부>
날아서 동녘으로… 201
자유의 거리… 217
사다리 계단을 세며… 230
얼룩말과 인디언 악사… 245
석왕사… 260
장막을 탈출하다… 270
천국에서 만난 도망자… 289
다른 수난… 304
<제3부>
원시 부족… 329
금나비는 날아가고… 344
작은 노를 잡다… 361
궤적은 깊고… 374
그리니치의 밤… 393
조반 패션… 406
난파선에서 내리다… 422
맺음말…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