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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산책 : Berlin Flaneur 어느 디자이너의 베를린 플라뇌르

작은쉼표

서정호 지음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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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베를린 산책(Berlin Flaneur)’은 일반적인 여행책이라기 보다는 다소 어수룩하면서 진지한 책이다. 잘 짜인 일정도 없고 소위 ‘핫’하다는 맛집이나 ‘힙’한 상점 이야기도 없다. 그러나 작가는 디자이너로서 그만의 감성으로 베를린에 깊숙이 침투한다.<br/><br/>산책은 여행과는 다르게 사색과 사유를 함께한다. 이 책의 제목이 ‘베를린 여행'이 아닌 ‘베를린 산책’인 이유도 그러하다. Flaneur는 프랑스어로, “이리저리 거닐다. 소요하다. 산보하다”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br/><br/>저자는 갑자기 떠나게 된 출장,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기 위해 회사 대표 자격으로 떠나온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어색한 자유를 경험한다. 그는 이 책의 시작 부분에 그런 자유를 이렇게 묘사한다.<br/><br/>“회사에 입사한 이후 이렇게 멀리 떠나본 일이 없었다. 오랫동안 실무를 벗어나는 계획을 세웠던 적도 없었다. 나는 입사 이후로 처음 접하는 자유, 하지만 ‘무엇을 하지 않아' 불안정한 마음과 동요를 쉬이 감출 수가 없었다. 자유롭게 산란하는 담배 연기 마냥 테겔공항 이곳저곳을 방황하듯 떠돌아다녔다.”<br/><br/>이 부분은 후에 베를린을 산책하면서 느낀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지닌 자유, 자유로움과 대조된다. 지하철과 길거리에서 마주친 베를리너들과 그들의 흔적에서 저자는 자유를 탐닉한다. 그는 이 자유가 예술적 상상력과 통찰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br/><br/>하지만 이 책은 베를린의 자유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그는 베를린 장벽과 알렉산더 플라츠, 체크포인트 찰리 등을 거닐며 베를린의 상처와 슬픔, 갈등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과거,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베를린을 더욱 깊이 이해하려 노력한다. <br/><br/>또한 그는 독일의 여행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맥주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맥주를 마시고 맥주에 관해 이야기 할 때쯤 저자는 베를린의 자유에 가까워져 간다.<br/><br/>마지막으로 베를린으로 떠나 온 진짜 목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참석한다. 그가 왜 이곳에 오게 됐는지 설명하면서, 클라이언트와 에이전트의 관계로 만난 J씨와 함께 브랜드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한다. 10년 차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엿볼수 있다. <br/><br/>앞서 말했듯, 이 책에는 트렌드한 베를린의 소개 같은 것은 없다. 대신 베를린이 가진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우리의 상처를 꺼내놓는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며, 그는 베를린을 이리저리 거닐었다. 그리고 베를린과 맥주,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한다. 카메라에 담긴 이미지가 그의 사색을 따라간다. 그 이미지는 자유롭고 애잔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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