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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났고 여자는 탈무드를 들었다

살림

일라나 쿠르샨 지음, 공경희 옮김

2018-06-29

대출가능 (보유:2,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탈무드에 관한 책이 아닌,
탈무드 읽는 ‘여자’의 이야기.
장소를 가리지 않고 탈무드를 읽던 그녀,
마침내 아픔을 딛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다!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탈무드
고리타분하고 어렵기만 했던 ‘남성적인 고대 율법서’를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고, 다르게 이해하며
일상에 대한 모든 해답과 깨달음을 찾다.

“랍비가 말했다”며 명언을 쏟아놓은 책이 아닌, 진짜 탈무드를 만나다!
고대 율법서이자 지식의 정점으로 불리는 탈무드.
이 책에는 탈무드를 읽는 여자가 전하는 7년 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쏟아지는 논쟁 속에 해답이 있으며,
사랑을 잃고 서 있을 땅조차 없었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전해준 경이로운 이야기.
그녀는 하루에 한 장씩 ‘오늘이 유대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가르침에 따라 매일을 소중히 살아간다.
그녀의 일기는 지혜로운 삶을 소원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삶의 방향성을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록이다.

2018년 유대인도서회 선정 나탄 도서상 수상!
여성학 부문 2017 전국 유대인 도서상 최종 후보!
뉴욕을 강타한, 2017 가장 뜨거운 여자의 기록!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유대인 여성 일라나 쿠르샨. 그녀는 남성의 교육관이 뿌리 깊게 박힌 사회에서 깊은 페미니즘 감수성을 가지고 자랐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탈무드라는 매체를 여성의 눈으로 새롭게 이해하면서, 탈무드에 언급된 구시대적인 표현들을 현대 여성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한다. 뼛속까지 페미니스트인 그녀는 남성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았던 과거를 그저 ‘불쾌한 시절’로 치부하지 않고, 지금의 여성 인권과 지위를 확인하며 고리타분한 여성상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일라나 쿠르샨은 단순히 탈무드를 공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파란만장한 삶의 굽이굽이를 탈무드 순서에 따라 고백하며, 탈무드의 본질인 ‘지혜’와 ‘논쟁’의 한가운데서 삶의 가치를 발견한다. 그녀의 삶을 도화지에 그려내듯 그녀가 일상 속에서 늘 끼고 읽었던 탈무드에 대한 고찰은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그리하여 일라나 쿠르샨의 감동적인 기록은 2017년 9월 논픽션 부문 가장 기대되는 책에 올라, 마침내 유대인 도서상 여성학 부문과 나탄도서상을 받으며 그 권위를 인정받았다.
모든 매체가 페미니즘에 집중하는 지금, 장자연 사건 등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약자 여성들의 당당한 외침인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성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지금, 바로 이때 이 지적인 여성의 뜨거운 기록은 세상을 다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탈무드,
어려운 책이라는 편견을 깨다

“탈무드를 단번에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이는 탈무드가 어렵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낯선 유대인의 삶부터, 랍비의 가르침, 『성경』과 같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함 등 지적 유산의 총집합이다. 전 세계적으로 탈무드를 읽은 인구는 많겠지만 고전으로서 읽을 뿐, 일라나의 ‘일기’와는 다르다. 그녀의 글은 탈무드에 관한 독서감상문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녀의 탈무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어렵고 지겨우며, 끝까지 읽을 수 없는 책이 아니다. 그녀가 겪은 ‘이혼의 고통’ ‘외로움과 절망’ ‘절제의 욕망’과 같은 괴로움을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바로 탈무드에 있다. 일라나의 일기 속 탈무드는 생선을 구우며 가볍게 떠올리는 논쟁이었다가, 인생을 바쳐 자신을 갈고닦는 지식의 창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일라나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담담히 기록한다. 남편과 이혼한 순간부터,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이 태어난 그날까지. 평범한 매일매일에 그저 탈무드가 스며들어 있을 뿐이다. 하루하루를 더 지혜롭게 살고, 시련을 털어내는 방법이 적혀 있는 책이 탈무드지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삶을 대변하는 것’에 있다. 즉 그녀의 탈무드는 ‘일상’의 탈무드다.
탈무드의 매력은 모든 상황이 다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에 존재할 수 있다. 이 매력적인 텍스트는 그녀의 일기 속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하며,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탈무드를 다 읽은 것 같다. 탈무드의 모든 구절구절과 에피소드가 일라나의 삶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탈무드가 이토록 일상과 밀접하면서도 부드럽게 삼킬 수 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여성은 언제까지 ‘성(性)적이고’ 남성에게 ‘소유당하는’ 존재일까?
여성을 보는 새로운 시각은 ‘고리타분한 여성상’에서 증명된다.

바빌로니아 탈무드, 그 안에서 여성은 미색으로 남성을 유혹하거나 오해를 사서 버려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등장한다. 비단 탈무드만이 아니라 고서(古書)들 속에서 여성은 남성의 하위개념으로 여겨졌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고, 여성들만을 위한 매체들이 생성되고 있는 시점에 읽는 고리타분한 탈무드, 여성의 인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그 텍스트 안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500년간 남성만의 영역으로 여겨진 텍스트를 접하면서, 여성인 내게 열린 가능성들이 많아서 흥분되었다”고 저자 일라나 쿠르샨은 말한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바뀌고 스스로 성장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탈무드를 다르게 이해하는 방식이 생긴 것이다. 더 이상 탈무드 속의 가련하고 불쌍한 여성은 없다. 탈무드적 관점에서 보면 일라나를 포함한 신세대 여성은 남자로 봐야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선택되는 존재가 아닌 주체적이고 홀로 서기가 가능한 존재라는 의미다.
남성적 텍스트는 구시대적이기 때문에 읽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구시대적인 인간상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고, 더 나은 삶으로 변화했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또한 앞으로도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어갈 것이라는 예측의 도구다.
강인한 페미니스트 감수성 속에서 자란 저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탈무드를 읽는지를 따라간다면 우리도 ‘나’ ‘너’ 또는 내 주변의 ‘여성’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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