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검색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문예춘추사

모리사와 아키오 (지은이), 문기업 (옮긴이)

2023-11-15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한 편의 영화처럼
자아의 성장과 치유 과정을
산뜻하고 화창하게 그린 소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차려준 한 끼의 정성스러운 식사만으로도 상처받은 자아는 치유의 기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게 된다. 사실상 삶의 기적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심이 내 마음에 닿는 순간, 그 진심이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 그것이 우리들 일상의 진정한 기적이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은 그 작은 기적에 관한,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 그리고 남자에게만 열중하는 엄마, 그로부터 내면의 우울에 시달리던 에밀리는 독립해서 살며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데, 그곳에서 유부남인 걸 속인 상사와 연애하다 결국 그에게 배신당하고, 직업과 돈은 물론 안식처까지 잃게 된다. 스물다섯 살에 삶이 막막해진 에밀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0년 이상 연락하지 않았던 외할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에밀리는 낯선 바닷가 시골에서 다른 사람들의 친절과 자연의 서정을 처음에는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담담하게 부엌칼을 갈고, 식사를 준비하는 할아버지 모습을 바라보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자세, 사람과 어울리는 일, 사물을 판단하는 방법……. 그녀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소원했던 부모와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해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사소한 기적처럼 스멀스멀 자연과 사람이 주는 치유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상처받은 에밀리에게 할아버지가 해주는 요리들. 쏨뱅이 된장국, 전갱이 미즈나마스, 고등어 영양밥, 붉돔 초절임, 삼치 마멀레이드 구이, 감성돔 참깨 양념 오차즈케 등의 음식은 단순한 요리 차원을 넘어서는, 치유를 담은 ‘진심’의 표현이다. 독자들도 이 소설을 통해 미각이 활성화되는 한편, 더불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은 ‘진심’이 일으키는 사소한 기적
상처받은 자들에 대한 지극히 따뜻한 시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그림 같은 소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은 실제로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호평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바닷가 작은 마을은 인간 본래의 성정을 회복시키는 ‘치유’ 공간으로, 그곳이 주는 요리 재료들로 인해 주인공 에밀리는 삶의 기운을 되찾는다. 실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은 ‘자연’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받아준 자연과 같은 그곳 사람들이었다. 본래 다정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인간은 서로를 치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문에 민감한 작은 마을이지만, 그래서 에밀리는 그곳에서도 소문에 상처받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작동하는 ‘치유’는 그깟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만하게 해준다. 무릇 성장하는 인간에게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기에 그렇다. 에밀리는 할아버지를 비롯해 새로 구축된 인간관계에서, 그들의 작은 진심으로부터 ‘기적’ 같은 치유를 받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새로 만들어나가게 된다.

사람의 한없는 온기와 마음의 재생을 그린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은 가끔씩 ‘쉼’에 기댈 수밖에 없는 우리의 팍팍한 현실을 차분히 위로하는 힐링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독자들도 이 소설에 기대어 작은 위로와 치유를 경험해보기를.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