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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죽이거나 - 나의 세렝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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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웅 (지은이)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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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라이온 킹>보다 치밀한 스토리, <정글북>보다 생생한 묘사!
치열하게 살아가되 승자도 패자도 없는, 불꽃 튀는 삶의 현장 세렝게티로 초대.


“듣도 보도 못한 기발한 소재와 설정!”
“동물의 시선에서 묘사되는 게 신선하고 새로워요!”
“몰입감 최고! 몇 줄 읽고 바로 세렝게티로 갔다 왔어요!”

이미 맛보기 연재에서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헐리우드가 만든 <라이온 킹>, <정글북>에서나 볼 수 있었던 먹고 먹히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를 마침내 우리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치밀한 스토리에 생생한 묘사는 순식간에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이 소설은 세렝게티의 대표적 포식자인 육식동물 사자와 대표적 먹이동물인 초식동물 누에 관한 얘기다. 사자는 누보다 한 걸음이 빨라야 살아갈 수 있다. 누는 사자보다 한 걸음이 더 빨라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자연이 가혹하게 묶은 운명의 끈이 그렇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육식동물인 포식자의 세계는 그 안에 또 다른 체계의 먹이사슬과 비극이 있다. 사냥감인 초식동물의 세계에도 납득할 수 없는 위계가 작동한다. 서로 연대하고 돕는 게 아니라 죽거나 죽여야 지탱하는 우리의 삶은 자주 약육강식의 세렝게티와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다른 목숨을 취하며 평생 포식자로 살아야 하는 삶이 버거운 사자 디씸바와 평생을 쫓겨다니며 마침내 잡아먹히는 운명을 거부하려는 누 응두구 형제들, 그 운명의 끝이 맞닿아 불꽃 튀는 현장 세렝게티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한 걸음 빨라야 살 수 있는 사자와 한 걸음 더 빨라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잔혹하되 경이로운 세렝게티, 그곳이 지금 우리 삶에 큰 울림을 던진다!


오래전, 어머니는 평원에 빼곡한 사냥감들을 가리키며 우리 종족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저들은 우리보다 한 걸음만 빨리 달리면 살 수 있다. 우리는 저들보다 한 걸음이 더 빨라야 목숨을 이어갈 수 있지. 이 한 걸음을 위해서 저들은 저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쓰는 거다.” - 본문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마사이마라 평원, 마라강, 킬리만자로 등을 배경으로 천적 관계인 사자(육식동물)와 누(초식동물)의 ‘본능과 생존, 삶과 죽음, 권력과 정치, 우정과 갈등, 애정과 이별’을 그려낸 기발한 소재의 소설이 출간되어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간 중심의 흔하고 상투적인 서사 구조에 식상한 독자라면 야생의 약육강식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동물의 세계를 다룬 것이 아니다. 천적 관계인 사자와 누를 의인화함으로써 그들에게 닥친 운명과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존재 방식을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를 소설 공간으로 설정하여 이국적인 배경과 함께 독자의 상상력이 최대한 확장되도록 구성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천적 관계에 속한 각 주인공의 영웅적 서사가 큰 뼈대이지만 여기에 자연과 운명, 삶과 죽음, 존재의 문제 등 무거운 주제가 세렝게티의 장대한 풍광 묘사와 잘 어우러져 있다. 각 장마다 사자와 누의 서사를 교차하고, 두 주인공이 조우하는 접점을 만들어서 극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치밀한 구성력에서는 저자의 문학적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무한의 생존투쟁 현장이 치밀하고 팽팽하게 묘사된 문장력은 독자를 단숨에 대자연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소리 없는 전쟁터 정치판에서 27년 동안 숙성시켜 더 깊어진 통찰!
“잡아먹는 자의 감사와 자비, 먹히는 자의 용서가 만날 수 있는 세상을 그려내고 싶었다.”


저자 허철웅이 세렝게티의 이국적인 배경과 동물 다큐 중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천적 관계인 사자와 누를 주인공으로 장편을 써보겠다고 처음 달려든 게 1996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자마자 작정하고 매달렸음에도 27년 동안 헉헉대다가 5번을 뜯어고치는 산고 끝에 소설 《죽거나 죽이거나 – 나의 세렝게티》로 돌아온 그의 일성은 “독자들이 보여줄 시선이 두렵고 낯설지만 코끝에 전해지는 공기는 참 상쾌하다.”였다. 많은 뉘앙스가 묻어 있는 이 말은 그의 특이한 이력을 보면 이해가 된다.
등단하고 소설가로서의 삶을 꿈꾸던 그는 팔자에도 없는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약육강식의 끝판왕인 여의도에 터전을 잡아야 했다. 이후 정치선거 기획사, 독립 프리랜서로 30여 차례의 각종 선거 현장을 누비며 서식했다. 정치인들끼리 다투다 불쑥, “소설 쓰고 있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질 때, 글 대신 정치판에서 밥을 먹고 살고 있는 그로서는 “지들이 소설을 알간?” 하고 속을 삭여야만 했다. 그런 그에게 여의도는 삶과 죽음, 권력과 정치, 우정과 갈등, 애정과 이별 등이 펼쳐지는 리얼한 세렝게티였다.
드넓은 평원에서 풀을 뜯는 초식동물의 세계는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누군가 잡아먹히는 희생이 뒤따라야 살 수 있는 그들의 생존은 그래서 상식 밖의 정치가 작동한다. 다른 목숨을 빼앗아야 살아갈 수 있는 육식동물의 세계는 힘에 의해 작동하는 비정한 약육강식의 법칙이 가혹하다. 이것이 자연이 만들어놓은 ‘죽거나 죽이거나’ 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운명의 사슬이라 할지라도 저자는 ‘생명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이 소설에 녹여내고 싶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한마디로 ‘잡아먹는 자의 감사와 자비, 먹히는 자의 용서가 만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모두가 포식자들의 날카로운 발톱에서 무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허투루 소멸하지 않고 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이 세렝게티에서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이 단순하고 간단한 절차를 새로 만들기 위해 삶을 송두리째 바친 이들이 있었음을 기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었다.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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