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러브
작가정신
마르크 레비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2021-03-22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매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등극,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 신작 장편소설
사랑에 빠진 아버지 유령,
생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들 앞에 나타나다!
매해 출간하는 소설마다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 전 세계 49개 언어 번역 출간 및 5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르크 레비. 출간이 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한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부터 『피에스 프롬 파리』 『그녀, 클로이』 등 특유의 위트와 휴머니즘적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영혼을 울리는 연금술사” “로맨틱코미디의 대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고스트 인 러브』는 마르크 레비의 기념비적인 스무 번째 작품이다. 파리에 사는 한 피아니스트에게 사망한 아버지가 5주기에 유령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생전에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회한으로 남은 부자지간과 지키지 못했던 약속,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아들 토마는 고민하게 되고 결국 아버지의 유령과 함께 놀라운 여행 속으로 빠져든다. 특유의 휴머니즘 판타지를 담아 유령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를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믿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르크 레비. 『고스트 인 러브』에는 『그녀, 클로이』와 같이 폴린 레베크의 본문 삽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낭만적인 파리와 쾌활한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이 이상한 인생의 장난은 마침내 우리를 다시 맺어주기 위한 것일까?”
눈부신 해안, 오싹한 묘지, 파티를 여는 납골당, 유니언 스퀘어의 작은 서점까지
말 많고 탈 많고 취향 까다로운 아버지 유령과 함께하는 이상하고도 놀라운 여정!
파리의 피아니스트 토마는 완벽주의자에 시니컬한 성격을 지닌 남자다. 어릴 적 외과의사였던 아버지와의 유대 관계가 남달랐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자지간은 서서히 소원해졌고, 그 상태로 맞은 아버지 레몽의 사망은 아직까지 토마에게 잊을 수 없는 후회와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망 5주기, 어머니의 집을 방문한 토마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믿지 못할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바로 아버지가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아버지의 유령을 헛것으로 치부하며 온몸으로 거절하는 토마 앞에서 레몽은 생전과 같은 태연한 태도로 농담을 던지기까지 한다. 여기서 레몽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본인이 나타난 이유는 생전에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유령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파리에서 지구 반대편인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연주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시니컬하고 고독한 피아니스트 토마와 말 많고 탈 많고 취향까지 까다로운 아버지와의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장례식장 잠입하기, 조문객으로 위장하기, 유골 훔치기
그러다 실수로 사랑에 빠지기
항상 단정한 차림에 외과의사로서의 결벽증, 그러면서도 여유 있는 태도와 놓치지 않는 언어유희까지, 레몽은 유령이지만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던 상대, 카미유와의 영원성을 위해 두 사람의 유골을 합쳐달라는 부탁을 아들 토마에게 할 때조차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며 보는 사람을 이 이상한 부탁으로 인해 시작된 여정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토마는 결국 재치 있는 방법으로 아버지의 유골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지만, 이제 막 열릴 카미유의 장례식장에 잠입하여 유골을 훔쳐 올 생각을 하니 골이 아프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장례식장에서 연주할 사람이 사고를 당하게 되어 토마가 카미유 장례식의 연주를 맡게 되고, 카미유의 딸 마농과 대면하게 된다. 이상하게 낯이 익은 마농과 점차 가까워지며 여행의 의도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되는 토마. 레몽과 토마, 그리고 토마와 마농 두 관계가 서로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고스트 인 러브』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덧 눈부신 샌프란시스코에서 펼쳐지는 이 여정에 독자도 어느덧 동참하는 중일 것이다.
“내가 꼭 천국으로 갈게. 너를 사랑하니까. 영원토록 네 아버지로 있을게.”
“마르크 레비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소환하여
당신이 진실로 믿고 싶은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_엘르
『고스트 인 러브』의 묘미는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에 있다. 유머러스하게 핑퐁처럼 오가는 대화 속에서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그리움, 새로운 사랑을 발견했을 때의 설렘을 엿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마르크 레비가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죽는 건 단 한 번이고,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죽은 아버지가 유령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 속에서 선물처럼 주어진 시간은 애절하게 흐르지만 토마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이전과는 다른 삶의 태도를 갖게 한다. 꼭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찾아올 모든 것들을 새롭게 경험하고 또 충만하게 받아들이는 것. 『고스트 인 러브』의 마지막 장을 덮고 사랑에 빠진 이 유령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깊은 여운을 느끼게 된다.
“너를 기다리는 모든 걸 생각해. 너의 사랑, 아름다운 아침, 살아 있는 기쁨, 네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모든 것들을. 살아볼 만한 멋진 인생이잖아.” _본문 속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 1961년 10월 16일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18세 때 적십자단에 들어가 제3 세계를 위한 인도적 봉사에 참여했고, 파리 도핀 대학에서 경영학과 정보과학을 공부하면서 6년간 적십자단 활동을 이어갔다. 22세 때, 대학 재학 중 컴퓨터 영상 관련 회사를 프랑스와 미국에 설립하고 CEO로 활동하다 사임했다. 29세에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친구 두 명과 건축설계회사를 설립하고 코카콜라, 렉스프레스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사옥 건축설계를 맡았다. 39세 때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어린 아들 루이에게 들려주려고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방송 연출가이기도 한 누이 로렌 레비의 권유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했고, 첫 소설을 로베르 라퐁 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된다. 출간되기 전에 이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였고,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화제의 데뷔작이 바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다. 이후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눈앞에 이미지가 생생한 소설’, ‘유년 시절, 사랑, 우정 그리고 약간의 유머까지! 부족한 것이 없다’ 등의 평을 받으며 출간하는 작품마다 매년 프랑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소설뿐 아니라 작사, 시나리오 작업 등에도 참여한다.
그 외 출간작으로 『너 어디 있니』, 『영원을 위한 7일』, 『다음 생에』, 『그대를 다시 만나기』, 『행복한 프랑스 책방』, 『자유의 아이들Les Enfants de la liberté』,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 『낮』, 『밤』, 『그림자 도둑』,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L’Étrange Voyage de monsieur Daldry』,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행복에 대한 다른 생각Une autre idée du bonheur』, 『지평선의 회전L’Horizon à l’envers(가제)』, 『스탠필드가의 마지막 후손La dernière des Stanfield』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