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 인연 기억하기 - 허묵음 산문집
보민출판사
허묵음 (지은이)
2022-11-10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결국 서로 돕고 기대어 살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21편의 명산문들이 읽는 이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던 사십 대 초반부터 취미 삼아 써본 글과 글 쓰는 삶을 살아가자고 마음먹은 오십 대 후반 이후, 틈틈이 습작으로 써본 글을 모아보니 오육십여 편이 되었다. 이 글을 그냥 묻어두기가 아까워 그중 스물한 편을 골라 산문집으로 엮어보았다. 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많이 망설였다. 그랬음에도 용기를 낸 것은, 아리고 후회스러운 지난날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아픈 기억을 떠나보내야겠다는 간절함에서였다. 떠나보낸 그 자리에 오로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생각과 느낌과 감동만이 가득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산문집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 훌쩍 떠나자고 슬쩍 내미는 손 같다. 그 손을 잡으면 다시 어릴 적 잃어버린 어딘가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을까?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며 다투는 현실이지만, 결국 서로 돕고 기대어 살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순간순간의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인간답게 살자는 이야기이다. 이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업에 종사하던 오십 대 후반, ‘인생 2막’은 글 쓰는 삶을 살기로 뜻을 세우고 책 읽기에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육십 대 중반에 자유업을 접고, 책 읽기와 시와 산문 습작과정을 거쳐 독학으로 소설 쓰기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저서로는 단편소설모음집 「그 여인의 초상」과 산문집 「스친 인연 기억하기」, 장편소설 「그날이 올 때까지」 등이 있다.
머리말
제1부. 스친 인연 기억하기
01. 조기 머리
02. 관심
03. 그날 이후
04. 누님의 졸업장
05. 스친 인연 기억하기
06. 먼저 떠난 친구에 대한 추억
07. 낯선 도시 정들이기
08. 그 여인의 언덕
09. 어느 달인의 겸손
10. 손녀와의 연극놀이
제2부. 피아노를 배우는 남자
01. 딸의 성년식
02. 부부의 조건
03. 은혜로 자라는 나무
04. 이십칠 년 만의 화해
05. 그 빈자리 그 이름
06. 피아노를 배우는 남자
07. 향기로운 노년을 위하여
08. 커피 한 잔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기까지
09. 손녀의 패싱
10. 제주 올레길을 다녀와서
11. 아들과 함께 한 배낭여행